짧은 시

하늘의 그물 /정호승

주선화 2008. 7. 18. 22:47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하늘의 그물/정호승

 

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다만 가을밤에 보름달 뜨면

 

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기러기들만

 

하나 둘 떼지어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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