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시

태화강에서

주선화 2009. 1. 15. 17:10

태화강에서 / 허형만

 

 

살아 숨쉬는 생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울산 태화강에 와보면 압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강을 조용히 건너가고 계시는

저녁 마지막 햇살의 발뒤꿈치며

온몸이 한결 더 가벼워 보이는 은어 떼

유유히 낮게 나는 해오라비까지

 

영혼이 맑은 사람처럼 얼마나 빛나 보이는지

울산 태화강에 와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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