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우리 말

주선화 2009. 3. 6. 12:15

 * 촉과 오늬는 너무 멀어 보이지 않지만 슴베의 화살대는 입 꼭 다물고 하늘과 바다의, 틈새의, 기억을 찾았다   ㅡ (수평선) 문학과 사회 가을호에서

 

홑지느러미 가름끈이 아름다운 소리책입니다.... 누군가 이곳에 와서 그가 가진 짓소리를 다 게워놓앗습니다..... 그렇게 능화판 호접장 소리책 한권이 만들어졌습니다 ㅡ (소리冊) 시와정신 가을호에서

 

잔무늬청동거울이라 내 새치마저 숨는구나 ㅡ (자두밭 이발소) 시인세계 겨울호에서

 

아침상에 올라온 생선

이건 심해의 중심에서 정육면체 각을 떠온 느낌이 아니라

냄새가 먼저이다 ㅡ (생선) 서시 여름호에서

 

하지만 아직 아침,

서서히 시간이 지난다면 이건 세상과 재빨리 섞이면서

혹은 세상이 이것에 주저리주저리 달아줄 핑게가 얼마나 많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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