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어느 삶 / 이시영

주선화 2008. 2. 1. 17:17
영하 18도의 아침,

동태장수 아저씨가 좁다란 홍천식당 앞에

타이탄을 바짝 붙여놓고

눈알이 꽝꽝 얼어붙은 동해산 동태를 내려치는데

아저씨의 팔뚝에서 도마에서

쉿쉿 뜨거운 파란 불꽃이 인다




-이시영 시(詩), <어느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