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화 2008. 6. 14. 21:43

 씀바귀

 

길섶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다떠는 친구들

몇 십년 만에

처음

노오란 눈맞춤으로

황홀해하는

수줍어하는

섬머슴애 처럼

안고 싶어라

안기고 싶어라

그 시절

그 추억속으로

돌아 갈 수 없는

그리움

노오랗게 노오랗게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