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삼학년 /박성우

주선화 2008. 6. 17. 12:36

삼학년

미숫가루를 실컷 먹고 싶었다
부엌 천장에서 미숫가루통 훔쳐다가
동네 우물에 부었다
사카린이랑 슈거도 몽땅 털어넣었다
두레박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미숫가루 저었다

뺨따귀를 첨으로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