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시
자귀나무 꽃살문 /신미나
주선화
2008. 7. 22. 23:21
자귀나무 꽃살문/신미나
눈썹 하나 뽑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손금 들여다보네
손바닥 오므렸다
손바닥 펼치면
숱 많은 꽃길이 갈라지고
비단꽃문 열리고
그 길은 길고 가늘어서
너는 거기 서 있었네
세상의 이불 덮고
두 잎이 포개는 소리
꽃물 번지네
너는 오래도록 서러웠고
내 귀는 닫혀 있었네
꽃길 열리고
꽃문 닫히고
비단이불 위에 너의 속눈썹
꽃술 떨어지네
당신이 저무네
눈썹 하나 뽑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손금 들여다보네
손바닥 오므렸다
손바닥 펼치면
숱 많은 꽃길이 갈라지고
비단꽃문 열리고
그 길은 길고 가늘어서
너는 거기 서 있었네
세상의 이불 덮고
두 잎이 포개는 소리
꽃물 번지네
너는 오래도록 서러웠고
내 귀는 닫혀 있었네
꽃길 열리고
꽃문 닫히고
비단이불 위에 너의 속눈썹
꽃술 떨어지네
당신이 저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