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읽어 보는 시
허공의 뼈 / 문인수
주선화
2009. 5. 21. 19:44
허공의 뼈 / 문인수
산문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이 바위 능선에 소나무
고사목 한 그루가 바람 매서운 쪽으로 힘것 두 팔을 내지
르고 있다.
선각의 몸은 깡말라 있다.
저 흰 뼈가 그려내는 오랜 수형, 그 카랑카랑한 말씀
이 푸른 허공을 한껏 피워 올리고 있다.
그 높이 뛰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