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시작

감포

주선화 2009. 11. 16. 13:06

감포

 

 

새벽 두 시의

감포 앞 바다

불야성이다

수천 수만 마리의

나비떼들

하얗게 앉았다

알제히 날아오른다

한 획을 긋듯

단숨에 올랐다

내려가는

하얀

하얀

하얀 숨죽임

해가 뜨자

수천 수만 마리의

나비떼들

소리없이 사라지는

가을의

감포 앞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