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2월의 나들이
주선화
2009. 12. 25. 10:52
북면 온천 가는 길, ....
빨간 감이 유혹한다.
감 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
주렁주렁 열린 감이 나 잡아 잡슈! 하는 표정으로 달콤하게 손을 뻩는다
달콤함이 입안 가득 무너지고,
낙동강의 푸른 물길따라....
하늘과 강과 구름까지 12월의 끝자락을 붙들고
빨갛게 빨갛게 손을 내민다...
노박덩굴도 꽃처럼 피어나고
붉은 유혹에 쉽게 무너지고...
12월 하순
북면 갔다가 돌아오는 길
낙동강에 올라
붉은 감의 유혹에 무너진 날
하늘은 푸르게 내려다 보고
구름을 태워
저 멀리 날려보내는
푸른 이파리 따라
강둑에 앉아
한 해를 다시 돌아보는
그날이 그날이 아닌
내일이면 새로운 꿈에 부푸는
새 날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