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있는 시
첫사랑 / 허의행
주선화
2010. 6. 15. 14:26
첫사랑 / 허의행
1
첫사랑의 여자가 있었다 짐승처럼 나만을 사랑해주었다 어엿한 젊고
잘 생긴 남편이 있는 유뷰녀인 나의 첫사랑 여자는 부끄러움도 없었다
남편이 밤낮으로 사랑해주는데도 서툴고 미숙했던 내가 해주는 사랑
을 남편의 능숙한 사랑보다 더 좋아했으며 순수한 사랑이라고 했다
남편과의 사랑은 껍질만 남아 있다고 속삭였다 남편이 죽으면 따라
서 죽을 수는 없어도 내가 죽으면 따라서 죽는다고 약속햇다
2
첫서랑 여자와 입도 맞추었고 옷을 헤집고 젖도 만지고 밤새도록 안
아주어야 잠을 잤다 한때는 첫서랑 여자가 없으면 나도 죽는다고 다짐
했었다
첫사랑 여자보다 젊고 예쁜 여자의 매력을 느낄 줄 알면서부터 나는
첫사랑 여자를 미워했으며 젊고 예쁜 여자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다
보기도 싫게 늙어만 가는 첫사랑 여자는 병들어 죽어가면서도 나에
게 끝까지 집착했었다 그 여자가 첫사랑의 여자 나의 어머니! 어머니이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