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함안 연꽃시리즈

주선화 2011. 8. 18. 11:27

 

 

 

 

 

 

 

 

 

 

 

 

 

 

연꽃은 진흙탕속에서 꽃을 피운다

한낮 지글거리는 태양빛속에서 스스로 만족하듯

온 몸 열어젖힌다

저 자유로움

저 깨끗함

온몸 내어놓고도 저렇게 화려한 날갯짓을 하다니

스스로 빛을 내는 연꽃

 

나이 오십을 넘고 묻는다

빛을 내며 살았냐고

지금 사는 것에 만족하냐고

투명한 대답이 없다

 

언제쯤 저 날갯짓만큼

투명하고 맑은

빛을 내며

잘 살았다고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2011년 8월의 한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