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은 / 오세영
푸른 하늘이
종다리의 연인이듯,
맑은 호수가
꽃사슴의 연인이듯,
바람은
장미의 연인이다.
울안이 싫어
담을 타고 밖으로 밖으로만 싸고도는
넝쿨장미의
화냥기, 그
입술을 간질이는
샛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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