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시

유월은 /오세영

주선화 2008. 6. 10. 09:55

유월은 / 오세영

 

 

푸른 하늘이

종다리의 연인이듯,

맑은 호수가

꽃사슴의 연인이듯,

바람은

장미의 연인이다.

울안이 싫어

담을 타고 밖으로 밖으로만 싸고도는

넝쿨장미의

화냥기, 그

입술을 간질이는

샛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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