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畵(춘화) / 박이화
이 놈 저 놈
온갖 사내의 손을 타면 탈수록
빤들거리는 폼세가 영락없는 화류계 체질이다
그 목단 같은 계집을
한 손아귀 휘어잡고 벌겋게 밤을 새는 기분이란?
살아보니 온갖 장소에서
온갖 체위로 즐기기엔
하늘 아래 이만한 것이 없다
더구나 끗발 한 번 발기탱천하는 날
일타삼피 그 절묘한 타이밍은
방중술에 절륜한 년 놈의
속궁합에 비할 바가 아니다
허나, 방사는 금물이라
꼴리는 대로 생을 사정하지 마라
계집도 노름판도 초장 끗발 개 끗발
모르지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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