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린다
불타는 산을 지우던 붓놀림
그새 찬비 내렸는가
빈 나뭇가지에
잎새 하나 떨고 있다
이윽고 붓이 먹을 머금었는가
가을 햇살 빛나고
기러기 세 마리
한 획으로 날아간다
붓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나머지는 다 여백
그는 그리지 않고
그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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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는 그림을 완성했다-이종만
가을산 지워버리고
다시 그린다 불타는 산을 지우던 붓놀림 그새 찬비 내렸는가 빈 나뭇가지에 잎새 하나 떨고 있다 이윽고 붓이 먹을 머금었는가 가을 햇살 빛나고 기러기 세 마리 한 획으로 날아간다 붓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나머지는 다 여백 그는 그리지 않고 그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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