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읽어 보는 시

월광욕

주선화 2009. 5. 13. 11:32

월광욕/이문재

 

 

 

 

 

달빛에 마음을 내다 널고

쪼그려 앉아

마음에다 하나씩

이름을 짓는다


도둑이야!

낯선 제 이름을 들은 그놈들

서로 화들짝 놀라

도망간다


마음 달아난 몸

환한 달빛에 씻는다

이제 가난하게 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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