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변덕스런 날씨 고개를 들지않고....
애기괭이밥도 비를 흠뻑 맞고
물가에서 놀고 있다
눈에 번쩍 띄는 복수초가 저멀리서 손짓하네
한아름의 금쟁반을 손에 들고....
어서어서 오라고 불 밝히고 서 있네....
보샤시한 눈을 뜨고
입을 벌렸다가 오무렸다가
가족까지 세상구경시킨다고
대가족의 군단을 끌고
하나씩 하나씩 이렇게 이쁜 모습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노루귀는 분홍귀를 달고 보송보송 구름 타고
물가를 유유히 가르며 나를 향해 달려오는
제 집인 냥 발이 가볍다
날개짓도 하면서 경치구경도 하면서
물가에 자기 그림자를 남기고..........
생각에 생각을 이어가며
하염없이 생각에 빠지고
또 다른 세상
또 다른 생활은
어떨까?
꿈 같은
꿈을 꾸면서
그래도 내 집이
최고야,
물속에 풍덩
발을 담그는
한마리 새
옥수골
푸른 저수지가
내 세상이다
2010년 3월9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