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이다. 2010년에 처음보는 현호색...
너도 바람꽃! 어제내린 폭우로 아래에 있던 애들은 모두 녹아내리고...
산 깊숙이 오를수록 조금씩 남아 있었다
해가 나지 않아 활짝 피우지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무슨 생각에 잠겼을까?....
골짝 골짝에 아직 채 피우지 못한 복수초
고고하게 고개를 들고 햇살이 들기만을 기다린다
올해의 첫 노루귀!
활짝 기지개 켜지 못했지만 반가웠다
옹기종기 모여 체온을 나누고 있었다
괭이눈이다
물가에 바위틈에 자리를 하고 있었다
또록또록 눈알을 굴리며 세상과 대면하겠다는 듯...
이끼류도 좋은 작품이 된다...
물가에 자리한 괭이눈
어제의 추위는
한 주먹에 날려보냈다는 듯
또록또록 눈알을 굴리며
세상에 나왔다
가지럼태우는 봄아씨의
꼬드김에 살짝
봅바람 불듯
나풀나풀 귀를 열고
물소리의 자장가도
뒤로 하고
봄이 오면
나에게도 새로운 꿈이
부풀어 올라
붕붕 날아오르고 싶어
날아오르고만 싶어
2010년 2월에 마지막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