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시

이런 고요 / 조창환

주선화 2013. 9. 5. 13:08

이런 고요 / 조창환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오래 바라본다

 

이승과 저승 사이

 

시들지 않는 건들거림

 

모과 냄새 묻은 적멸(寂滅)

 

이런 고요는 모란꽃 같다

 

수련 잎 얼비치는 잠 속에서

 

나비가 날개를 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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