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추천 100

無名氏

주선화 2008. 11. 4. 10:06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김형영-無名氏

 

별이 하나 떨어졌다.

눈에 없던 별이다.

캄캄한 하늘에 비질을 하듯

긴 여운이 잠시

하늘에 머물다 사라진다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보다 작게

보다 낮게 값없이 살다 간 사람,

그를 기억하소서.

그의 여운이 아직 사라지기 전에

한때 우리들의 일원이었던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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