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읽어 보는 시

쓸쓸해서 머나먼 / 최승자

주선화 2011. 8. 15. 10:23

쓸쓸해서 머나먼 / 최승자

 

 

먼 세계 이 세계

삼천갑자동박삭이 살던 세계

먼 데 갔다 이리 오는 세계

짬이 나면 다시 가보는 세계

먼 세계 이 세계

삼천갑자동박삭이 살던 세계

그 세계 속에서 노자가 살았고

오늘도 비 내리고 눈 내리고

먼 세계 이 세계

 

(저기 기독교가 지나가고

불교가 지나가고

道家가 지나간다)

 

쓸쓸해서 머나먼 이야기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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