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 나무를 엿보다. 까마귀와 나. 얼굴 위의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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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1 1

이번 생에서 / 한성례

이번 생에서 - 한성례 나는 얼굴만 소유했다나는 팔도 없고 다리도 없다나는 바오바브나무 같다습지에서 이미 심장과 장기를 팔아버렸다이젠 그림자만 남았다그림자조차 먼지 속으로 흐물흐물하다 나는 공중을 떠도는 먼지다나는 바오바브나무처럼 허공에 매달려 있다천 년 동안 거꾸로 처박혀 나를 찾고 있다굵은 줄기에 물로 된 언어를 저장하여허공에서 물 같은 언어를 구상한다 나는 누군가를 찾고 있다다들 어딘가에서 길을 잃었다우리는 가장 깊은 바다에서아무도 모르는 우주의 한 모퉁이에서양심의 가장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었다길을 잃고 헤매는 저주 받은 생물이다 머릿속이 무성영화처럼 먹통 모드로 전환되었다불꽃조차 남아 있지 않아이제 뇌는 감동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세상 여기저기 피 흘리는 사진들로 가득하다세상 여기저기 비명소..

마음에 드는 시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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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홍, 까마귀와나, 천지경시인, 호랑가시나무, 해가 뜨고 지는 걸...., 흐르는것은 잡을 수 없다, 받아둔물, 주선화, 휘돌아가는 강굽이 어느 길을 연상했다, 주선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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