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은 지고
은행나무 하늘 찌르고 있었다
은행 나뭇가지 끝마다
드리운 꽃등
붉디붉게 번지고 있었다
능소화 은행나무 허리 껴안고
하늘 오르며
빗속 등불 굳게 지키고 있었다
허공으로 가는
능소화 사랑,
저토록 가파른 길 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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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성 ‘숲 있는 가족’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능소화/김완하
몇 줄기 비 뚫고 닿은 영랑 생가
모란은 지고 은행나무 하늘 찌르고 있었다 은행 나뭇가지 끝마다 드리운 꽃등 붉디붉게 번지고 있었다 능소화 은행나무 허리 껴안고 하늘 오르며 빗속 등불 굳게 지키고 있었다 허공으로 가는 능소화 사랑, 저토록 가파른 길 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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