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고 놀기

와운산방 (臥雲山房) / 장석남

주선화 2012. 3. 7. 13:24

 

 

 

 

와운산방(臥雲山房)/장석남

 

 

그 집은 아침이 지천이요,

 

서산 아래 어둠이 지천

 

솔바람이 지천이다

 

먼지와 검불이, 돌멩이와 그림자가

지천이다

 

길이며 마당가론 이른 봄이 수레째

밀렸고

 

하늘론 빛나며 오가는 것들이

문패를 빛낸다

 

 

나는 큰 부자가 되길 원했으므로

 

그 부잣집에 홀로 산다

 

쓰고도 쓰고도

 

남고 남아 밀려내리는 고요엔

 

어깨마저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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