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 나무를 엿보다. 까마귀와 나. 얼굴 위의 이랑

  • 홈
  • 태그
  • 방명록

2025/05/05 1

발이 하는 말 / 김욱진

발이 하는 말 -김욱진 아, 어디쯤일까길을 걷다 폐휴지 한 리어카 싣고언덕길 오르는 맨발을 보았다, 나는들었다, 발이 하는 말을발가락은 바짝 오므리고 뒤꿈치는 쳐들고그래도 뒤로 밀려 내려가거든헛발질하듯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혓바닥 죽 빼물고 땅바닥 내려다봐써레질하는 소처럼발바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바닥과 바닥은 통하는 법이야그래, 맞아둘이 하나된 바닥은 바닥 아닌 바닥이지손바닥처럼 그냥 가닿는 대로가닿은 그곳이 바닥이니까여기, 지금, 나는바닥 아닌 바닥에서보이지 않는 발바닥을 보았고바닥 없는 바닥아슬아슬 가닿은 발바닥이 내쉬고 들이쉬는 숨소리 들었다비 오듯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 사이로리어카 바퀴가 미끄러져 내려갈 적마다발바닥은 시험에 들었다땀 한 방울 닿았을 뿐인데그 바닥은 난생처음 가닿은 바닥발가락..

마음에 드는 시 2025.05.05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호랑가시 나무를 엿보다. 까마귀와 나. 얼굴 위의 이랑

  • 분류 전체보기 (2905) N
    • 초고시작 (6)
    • 시선 (97)
    • 시작노트 (11)
    • 발표작품 (99)
    • 짧은 시 (70)
    • 흥미 있는 시 (69)
    • 다시 한번 읽어 보는 시 (799) N
    • 마음에 드는 시 (826)
    • 신인상 (77)
    • 문학상 (71)
    • 신춘문예 (246)
    • 현대시 추천 100 (134)
    •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50)
    • 얘깃거리 (19)
    • 동시 (77)
    • 시조 (57)
    • 사진 (109)
    • 사진하고 놀기 (30)
    • 수필자리 (1)

Tag

주선화, 흐르는것은 잡을 수 없다, 까마귀와나, 호랑가시나무, 해가 뜨고 지는 걸...., 주강홍, 받아둔물, 휘돌아가는 강굽이 어느 길을 연상했다, 천지경시인, 주선화시인,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