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천강문학상 대상(시, 시조 부문)
물풀
백 점 례
불볕 터진 들녘 너머 풀떨기 못물 아래
따라지들 몰려들어 스크럼을 짜고 있다
물길이 빠져 나가다 멱살 잡혀 누워있다
골풀의 부추김에 울컥 솟은 부들이며
핏줄 푸른 마름곁에 웃자란 생이가래
한 평생 반듯한 자리 올라설 수 없었다
부푸는 소문의 늪 뻗쳐 오른 결기마저
시간이 지나가면 너겁이 되고 만다
숨었던 실뱀 한 마리 심란하게 지나가고
흔들리는 그 바닥도 우주임을 알았을까
수렁에 빠진 무릎 수면위로 기어올라
한켠에 노랑어리연 발 씻으며 웃는다
백점례
충남 부여 출생. 경주문예대학 수료
『시대문학』신인상 당선. 제9회 전국가사, 시조 창작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경주문협, 경북문협 회원. "시대시" 동인.
제 1회 천강문학상 대상 수상(시, 시조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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