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시

하얀 새 / 배우식

주선화 2020. 11. 16. 08:51

하얀 새

ㅡ 배우식

 

 

은목서꽃 같은

하얀,

 

새 한 마리가

하얀 은목서꽃에

 

사뿐,

내려앉는다

 

뒤따라온

바람이

개울물 소리를 밟고

어디론가 사라지자

 

하얀,

 

옷을 입은

어머니가 앉아 있다

 

황급히

그리움의 벽을

기어오르는 손가락이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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