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가스처럼 묻어온 꽃가루들이
다투어 내 몸을 빌리려는 것
폭도처럼 산을 내려와
밤에 더 기승을 부리는 가려움
붉은 삐라를 살포하고
봄은 나를 짓밟고 간다
꽃 진 자리 오래도록 얼룩얼룩하다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 밤/서영처
수상쩍은 기미가 몰려온다
최루가스처럼 묻어온 꽃가루들이 다투어 내 몸을 빌리려는 것 폭도처럼 산을 내려와 밤에 더 기승을 부리는 가려움 붉은 삐라를 살포하고 봄은 나를 짓밟고 간다 꽃 진 자리 오래도록 얼룩얼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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