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살롱 드 멕시코 -진이정 엘 살롱 드 멕시코라디오의 선율을 따라 유년의 기지촌, 그 철조망을 넘는다그리운 캠프 페이지, 이태원처럼 보광동처럼 후암동처럼 그리운 그리운그립다라는 움직씨를 지장경에서 발견하곤 난 울었다먼지 쌓인 경전에도 그리움이 살아 꿈틀댔던 것이다전생의 지장보살도 어머니가 그리웠던 것이다어머니가 그리워 보살이 되었던 것일까그리워한 만큼만 성스러워질 수 있다는 비유일까엘 살롱 드 멕시코가 그립다난 왜 그리움 따위에만 허기를 느끼는 것일까이태원을 무작정 베회하고 싶다그나마 내 고향집 근처를 닮은 곳이기에아마 난 뉴욕에서도 기지촌의 네온사인을 그릴 것이리라후암동의 불빛이 보고파 눈물지었다는 맨해튼의 어느 교포 소녀처럼기껏 그리움 하나 때문에 윤회하고 있단 말인가내생에도 난 또 국민학교에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