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흐른다 (창작론)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더 깊이 울게된 乾川이 소리를 낸다…詩가 흐른다 시인 나희덕 더 깊이 울게된 乾川이 소리를 낸다…詩가 흐른다 어릴 때 나는 유난히 울음이 많았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을 때에도 공연히 눈물을 글썽거리기 일쑤였다. 노을 빛을 우두커니 바라보다가 눈가에 물기가 맺혔고, .. 시선 2009.02.25
시란 무엇인가? "詩는 내 언어로 묵혀 발효시킨 한 잔 술" 시인에게 '시란 무엇인가' "詩는 꿈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주는 내 삶 그 자체다" (노향림) "시인에게 있어 시는 건강과 같다고 말해둔다. 건강진단서가 지금 당신은 아무 병이 없다고 해도 만약 시인이 시를 쓰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불건강이요, 아프고 병든.. 시선 2008.08.19
그늘의 발달 / 문태준 그늘의 발달 /문태준 아버지여, 감나무를 베지 마오 감나무가 너무 웃자라 감나무 그늘이 지붕을 덮는다고 감나무를 베는 아버지여 그늘이 지붕이 되면 어떤가요 눈물을 감출 수는 없어요 우리 집 지붕에는 폐렴 같은 구름 우리 집 식탁에는 매끼 묵은 밥 우리는 그늘을 앓고 먹는 한 몸의 그늘 그늘의.. 시선 2008.07.23
스피노자의 안경 /정다혜 스피노자의 안경/정다혜 눈을 뜨면 제일 먼저/아내의 안경을 닦는 남자/오늘도 안경을 닦아/잠든 내 머리맡에 놓고 간다/그가 안경을 닦는 일은/잃어버린 내 눈을 닦는 일/그리하여 나는 세상에서 가장 푸른/새벽과 아침을 맞이하지만/그때마다 아픔의 무늬 닦아내려고/그는 얼마나 많은 눈물 삼켰을.. 시선 2008.07.22
강은교 시선 ① 숲 나무 하나가 흔들리네 나무 하나가 흔들리면 나무 둘도 흔들리네 나무 둘이 흔들리면 나무 셋도 흔들리네 이렇게 이렇게 나무 하나의 꿈은 나무 둘의 꿈 나무 둘의 꿈은 나무 셋의 꿈 나무 하나가 고개를 젓네 옆에서 나무 둘도 고개를 젓네 옆에서 나무 셋도 고개를 젓네 아무도 없네 아무도 없.. 시선 2008.07.18
좋은 시 다시 읽기 (시와 상상 2008 여름호) 카타콤베* /김지유 가윗날이 심장께 박혀있는 라코스테 상표를 파낸다 찢어진 청바지 사이로 솟은 성기를 잘라낸다 할퀴는 곳마다 돋아나는 기억을 썰어내는 소리, 돌아오지 않는 사내의 발목을 자른다 약속의 소매에 거침없이 끼우던 팔짱도 절단한다 바람난 사내의 혀처럼 현란해지는 몸놀림, 신들.. 시선 2008.06.18
시 발상 시 발상의 여덟단계 .....이도게이치가 제시한 시 발상 차원의 여덟단계 1. 나무를 그대로 나무로서 본다. 2. 나무의 종류나 모양을 본다. 3. 나무가 어떻게 흔들리고 있는가를 본다. 4. 나무의 잎사귀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세밀하게 본다. 5. 나무 속에 승화하고 있는 생명력을 본다. 6. 나무의 모습과 생.. 시선 200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