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수면/권혁웅
작은 돌 하나로 잠든 그의 수심을 짐작해보려 한 적이 있다
그는 주름치마처럼 구겨졌으나 금세 제 표정을 다림질했다
팔매질 한 번에 수십 번 나이테가 그려졌으니 그에게도
여러 세상이 지나갔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