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춤 / 전봉건

주선화 2010. 2. 8. 14:07

춤 / 전봉건

 

 

봄에

만났습니다

당신을

손길 고운

아지랑이더군요

 

여름에

만났습니다

당신은

다리 고운

여울이더군요

 

가을에

만났습니다

당신은

허리 고운

바람이더군요

 

겨울에

만났습니다

당신은

등어리 고운

눈발이더군요

 

 

 

 

 

'짧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 이우걸  (0) 2010.04.02
고등어 한 손 / 최창균  (0) 2010.03.27
몸 5  (0) 2009.04.20
비누  (0) 2009.04.19
팽이  (0) 200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