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비 / 이우걸

주선화 2010. 4. 2. 18:43

 

                                     이우걸

 

 

나는 그대 이름을 새라고 적지 않는다

 

나는 그대 이름을 별이라고 적지 않는다

 

깊숙이 닿는 여운을

 

마침표로 지워버리며. 

 

 

새는 날아서 하늘에 닿을 수 있고

 

무성한 별들은 어둠 속에 빛날 테지만

 

실로폰 소리를 내는

 

가을날의 기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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