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빈 궤짝 /김상옥

주선화 2010. 6. 9. 11:16

빈 궤짝 / 김상옥

 

 

마루가 햇빛에 쪼여 찌익찍 소리를 낸다. 책상과 걸상과 화병, 그 밖에 다른

세간들도 다 숨을 쉰다. 그리고 주인은 혼자 빈 궤짝처럼 따로 떨어져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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