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 나무를 엿보다. 까마귀와 나. 얼굴 위의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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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 1

비탈에 기대다 / 박설희

비탈에 기대다(외 1편) -박설희 최루탄 난무하는 교정, 굶주린 배한 치 앞도 안 보이던 스물한 살몸은 뜨거웠으나 세상을 떠나고 싶었던 마음지리산 종주길에 나섰다 그래도 나눌 수 있는 게 있어 다행이라고말라가는 풀에, 갓 피어나는 꽃에, 시든 나무뿌리에핏방울을 뚝 뚝 흘리며 걸었다빈혈을 앓는 내 삶에수혈하듯이 연하천 벽소령 장터목·····몇 송이 꽃 피웠을까풀 한두 포기 튼실히 뿌리내렸을까 천지만물이 동기간물보다 진한 피를 나누었으니잘 견디고 살아남자는 약속 안개 속에서 길을 잃으며, 잃기를 원하며어둠 속에서 네발로 기며길과 길 아닌 걸 구별하며 피를 나누었다,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보였을 때촉수를 뻗어보듯이피의 길을 늘여갔다 길은 계속 비탈이었고비탈이어서, 비틀거리고 넘어지려는나를 받아주었다이..

다시 한번 읽어 보는 시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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