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 나무를 엿보다. 까마귀와 나. 얼굴 위의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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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6 1

움직이지 않고 달아나기 멈추지 않고 그 자리에 있기 / 임유영

움직이지 않고 달아나기 멈추지 않고 그 자리에 있기 -임유영 시험이 끝나고 너와 같이 걸었다옛날처럼 손잡고 다정하게여기서 만날 줄은 정말 몰랐네 그렇지개구리 군복을 입은 넌 중앙도서관에서 내려왔고나는 종로 어디 구석진 찻집에서대추차랑 약과를 먹고 있었는데통유리창 밖에서 네가손 번쩍 들고 인사했지우리 그때 눈이 마주쳐서 웃었지네 코에 걸쳐진 잠자리 안경 밑에(넌 가끔 안경을 껶지)하얀색 마스크 속에(너도 요즘 마스크를 쓰고 있겠지)너의 입술이 천천히 산책을 했지 아무래도쫓기는 마음으로이제 곧 경찰이 들이닥치고나의 친구들은 모두 맞아서 다칠 텐데하지만 내가 대오를 벗어나는 선택을 한번 해본 것인데경멸 없이 너를 만나보고대추차도 먹어보고허름한 찻집에도 들어가보고불친절한 주인 남자에게 화내지도 않고담배 피우지..

카테고리 없음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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