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고 놀기

[스크랩] 기억하는가

주선화 2009. 3. 16. 17:30

 

 

 

기억하는가

 

                       최승자

 

 

기억하는가

우리가 만났던 그날

환희처럼 슬픔처럼

오래 큰물 내리던 그날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다시는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평생을 뒤척였다

 

 

* 해설 : 때때로 잠 안 오는 밤엔 피가 나도록 피가 나도록 이빨을 닦자고 했던 시인,

 당신은 동에서 나는 서에서 그렇게 이빨을 닦자고 하던 시인은 지금 저 남쪽 마을에 혼자 살고 있다.

'환희처럼 슬픔처럼 / 오래 큰물 내리던 그날'이라고 했지만

사랑은 원래 환희는 잠깐이요

슬픔은 우리의 가슴에 나이테처럼 박혀 한 생애가 된다.

요즘에는 그런 사랑 만나기도 힘들지만 ,

평생을 뒤척이는 그런 사랑을 만나기는더더욱 힘들지만 ....,

그러므로 사랑의 슬픔을 갖는 일은 기적만큼이나 소중한 일이 아닐까, (문정희)

 

*사진은 얼레지

어제 전라도 지방으로 얼레지 만나고 왔다

야생화 카페 번개모임에서,

매화와 산수유,

온통 꽃 아닌것이 없다

잠깐만 벗어나도

저리 좋은걸 저리 이쁜걸

사림이 꽃이고

꽃이 곧 사람이다

 

 

마산에서

 

 

 

 

 

출처 : 감포252620 동기회
글쓴이 : 주선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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