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제 22번 悲歌

주선화 2011. 3. 23. 21:45

제 22번 悲歌 / 김춘수

 

 

지금 꼭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하고 싶은데 너는

내 곁에 없다.

사랑은 동아줄을 타고 너를 찾아

하늘로 간다.

하늘 위에는 가도 가도 하늘이 있고

억만 개의 별이 있고

너는 없다. 네 그림자도 없고

발자국도 없다.

이제야 알겠구나

그것이 사랑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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