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시

두엄, 화엄 / 반칠환

주선화 2015. 12. 1. 10:21

두엄, 화엄 / 반칠환

 

모든 꽃은 제 가슴을 찢고 나와 핀다

꽃에서 한발 더 나아가면 절벽이다

 

온 산에 참꽃 핀다

여리디여린 두엄잎이 참 달다

 

출렁, 저 황홀한 꽃 쿠린내

 

모든 존재가 아름다운 건

꽃잎의 날보다 두엄의 날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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