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막역 3번출구
ㅡ정상미
동막이란 말에는 풀 냄새가 배어나
기울어진 나를 수선하고 싶을 땐
연둣빛 출구를 따라 내일을 박음질해 봐
숨 가쁘게 살았으니 한 번쯤 뒤돌아보고
창 너머 다른 세계 걸어보고 싶다면
풀 언덕 기다려주는 동막으로 오면 돼
창업 교실 창작 교실 그곳은 인생 수선소
물러나 쪼그린 무릎 다시 일으켜 세우지
동막엔 사철 봄바람 꺼진 삶도 불이 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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