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시

여인숙 / 잘랄루딘 루미*

주선화 2023. 11. 6. 09:39

여인숙

 

=잘랄루딘 루미*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이라네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이 찾아오는

 

기쁨, 절망, 슬픔이 찾아오고

때로는 순간의 깨달음도

예기치 않은 손님처럼 찾아온다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리

설령 슬픔의 군중이 

온 집안을 휩쓸며

가재도구들을 모조리 내가더라도

각각의 손님들을 정중하게 대접하리라

그들이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나를 깨끗이 정화하는 것인지도 모르니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라 할지라도

그들을 문 앞에서 웃음으로 맞이하리

집 안으로 초대하리라

 

누가 오든 감사하게 여기리라

모든 손님들은 저 멀리서 보낸

삶의 안내자들일 터이니.

 

 

*튀르키예의 철학자, 종교지도자, 시인

페르시아어로 된 시를 영어로 첨삭 번역되어 원래 시와는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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