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있는 시

목젖 / 박성우

주선화 2011. 9. 20. 10:02

목젖 / 박성우

 

 

평소엔 그냥 목젖이었다가

내가 목 놓아 울 때

나에게 젖을 물려주는 젖

젖도 안 나오는 젖

같은 젖,

허나 쪽쪽 빨다보면

울음이 죄 삼켜지는 젖

무에 그리 슬프더냐, 나중에

나중에 내가

가장 깊고 긴 잠에 들어야 할 때

꼬옥 물고 자장자장 잠들라고

엄마가 진즉에 물려준 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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