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 / 서정택
빨리 뜨겁지 말고 차츰차츰 뜨거워져요
단번에 불 확, 당기면 죄 타버려 재 될까봐
천천히 뻗은 두 손이 발뒤꿈치 듭니다
그래 그래요 천천히 이어 다시 천천히
아주 먼 길 돌아와 눈망울 온통 지지는
해오름 느긋한처럼 반 박자씩 천천히
내 꽃대가 꽃봉오릴 움켜쥐고 있는 한
그대 어디 먼 곳 땅속이라 할지라도
빨갛게 눈물은 타고 연기 파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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