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어쩌다 나무가 되었을까
ㅡ 허준
당신의 내력이 수액처럼 얼굴에 고여 있다
지탱하고 있는 풍경 안으로 들어가고자 원하지만
자다 깨서 옆을 보면 달빛처럼 누군가 앉아 있다
밤별이 만진 시간마다 우리들의 온기가 남아 있고
당신이라는 말, 참 좋다 가만히 불러본다
오랫동안 내 안에서 당신이라는 배를 짓고 있어 그 기운을
기약하며 좋은 사람으로 살겠다
그러면 당신은 나를 보러 온다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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