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 나무를 엿보다. 까마귀와 나. 얼굴 위의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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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4 1

판교 / 허연

판교 -허연 거의 모든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 아버지가삼십 퍼센트 남았다는 심폐기능을 다 바쳐성당 마당을 쓸고 있었다 "차라리 안 들리니까 더 좋아. 성령 말씀만 들으면 되지" 그렇게 남의 말 안 들으시더니뜻대로 된 것이다 먼발치에 차를 세워 놓고빗자루질 하는 아버지를 봤다 빗자루보다 더 말라버린 아버지가시성(諡聖)되지 못한동판교의 성자로 보였다 참은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고나를 가르쳤던 아버지는정작 본인은 참지 않으셨다 풍화와 연정, 불운이런 것들이 아버지의 구십 성상을 할퀴었고이제 그는 갑자기 성자가 되어 있다 그의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그가 취해서 불렸던 노래들은 다 어디로 가서부질없는 삶과 죽음의 지층으로 들어갔을까 그대가 죽고 내가 살아서 그 노래들을 부를까 아버지는 나보고왜 젓가락처럼..

마음에 드는 시 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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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 주강홍, 받아둔물, 까마귀와나, 휘돌아가는 강굽이 어느 길을 연상했다, 해가 뜨고 지는 걸...., 천지경시인, 주선화시인, 흐르는것은 잡을 수 없다, 주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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