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아빠는 왜 돌을 가슴에 놓고 잤을까?

주선화 2008. 3. 24. 23:09

 

 

 

아빠는 왜 돌을 가슴에 놓고 잤을까
 
 
 
김종삼 시인이 딸의 소풍에 따라 갔다가 점심을 먹고 숲에 잠깐 누웠다고 한다. 한참 후에 딸이 다가가 보니 김종삼 시인은 가슴에 넓적한 돌덩어리를 얹은 채 잠들어 있었다. 딸이 그런 아빠에게 물었다. 왜 돌을 가슴에 안고 잤느냐고. 딸의 물음에 시인이 한 말이다.
 
“하늘로 날아 갈까봐”

'짧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는 것보다 더 슬픈 것 /박지영  (0) 2008.04.16
나무와 햇볕 / 오규원  (0) 2008.03.25
아궁이  (0) 2008.02.20
신생아 2 / 김기택  (0) 2008.02.12
소리가 생각나지 않는 꽃 / 조정권  (0) 2008.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