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있는 시

우리 시대 작가 열전 (정호승)

주선화 2009. 7. 28. 11:53

노래가 된 시 40여편 상처입은 영혼을 노래하네 .......

 

 

풍경을 달다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시각 장애인 식물원

 

 

시각장애인 식물원에는

꽃들이 모두 인간의 눈동자다

나뭇잎마다 인간의 푸른 눈동자를 달려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흰 지팡이를 집고

더듬더듬 식물원으로 들어서면

나무들이 저마다 작은 미소를 지으며

시각장애인들의  손바닥에 하나씩

눈동자를 나눠준다

 

 

*시의 역할은 위로와 위안이고 인간에 대한 성찰,이다

우리가 왜 음악을 듣는냐 "시는 영혼의 밥이고", 누구나 지니고 있는 "상처에서 피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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