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단테 그라피 / 김보람
자취생의 하루는 몇 그램 향기일까
편지 뜻듯 풋풋하게 바람과 마주하면
은은한 풍금소리가 메밀꽃처럼 피곤했다.
홀로라는 말 속에는 현재형이 숨어 있다
낡은 나무의자에 헐거워진 못들처럼
전설의 나무가시새, 휫파람을 엿든는다.
느리게 좀 더 느리게 생각의 깃 세운다
마음껏 헤매고 마음것 설레고 나면
노을진 지붕 아래로 또 하루가 놓인다.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011 대구매일 시조 당선작 및 시상일시 - 백점례 (0) | 2011.01.03 |
---|---|
2011년 조선일보 시조당선작 (0) | 2011.01.01 |
시작 / 임성구 (경남 시조 문학상) (0) | 2010.10.17 |
야반삼경에 대문빗장을 만져 보거라 / 경봉 (0) | 2010.10.08 |
시조 (0) | 2010.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