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읽어 보는 시

탕평 / 김륭

주선화 2024. 7. 20. 12:49

탕평

 

-김 륭

 

 

나는 이따금

비행기 타고 개미 보러 갑니다.

 

집으로 가던 길 툭, 끊어먹고 내 심장에

굴을 파고 들어앉아 상전이었던

 

그 개미 말입니다.

 

아직도 연인이라고 말하면 당신은 가만히

벌레 먹은 웃음이라도 꺼내

얼굴을 돌보겠지요.

 

그러게요. 나는 그 웃음 좀 보러

비행기를 탄 거고요.

 

 

 

*감상

비행기와 개미 상상을 불가한다. 대비도 크다.

탕평이란 싸움이나 시비, 논쟁 따위에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고 나온다

그대로다 

비행기와 개미 어느쪽도 치우치지 않는다

다만 존재할 뿐,

상전은 과연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