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 나무를 엿보다. 까마귀와 나. 얼굴 위의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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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6 1

2025년 <시산맥> 신춘문예 당선작

그날의 손 -강비아 벌어진 문너무나 큰 상처를 꿰매다 흉터를 잊는다 아프다고 말할 수 없는 건아픈 것이 아니라는 듯 태연히돌아올 사람이 너무 늦는다 뒷모습을 남긴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찾아문을 열 수도 있기에 창문을 여닫으면기도하는 기분이 들고 커튼의 밖을 안으로 생각한 적 있다덧칠한 얼룩은 초인종을 눌러댈 것만 같고 아니면 어때, 아니라고 해 제발고개를 흔드는 소리가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른다 벽에도 이름이 있다고 생각하면 여지없이푹 허물어지는 집 창문에 쓰여진 얼굴을 닦는다 다리가 있다고 떠올리면 꼼짝없이움직일 수도 없는 의자 무서운 것은 꿈꾸는 것일까 꿈들은 지상 위를 떠돌고구름은 가릴 수 없어 펼쳐진다 때를 기다리느라 한동안은 비 여자는 새로운 벽지를 바르고 표정을 지운다 전선으로 이어진 전봇대그..

신춘문예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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